'바젤Ⅲ·부실기업 구조조정' 자본 확충 필요성 대응차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은행들이 자본확충 수단으로 코코 본드(CoCo bond)를 선정, 발행에 러시를 이루고 있다. 코코본드는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차례로 코코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코코본드 발행에 나서는 것은 한층 강화된 국제은행 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와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자본확충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3년 바젤Ⅲ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바젤Ⅱ에 맞춰 발행된 기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은 매년 10%씩 은행의 자본인정 한도에서 빠지고 있다. 은행들은 가만히 있어도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인 BIS 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이달 중 7000억원, 신한은행은 내달 1일 30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는 정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