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강점으로 해외진출 모색… 부실채권 정리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취임 후 농협금융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김 회장은 국내 금융산업 포화로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고 밝히며 타 금융지주와는 달리 차별화된 전략 구사에 나섰다.12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인 만디리은행과 상호 협력 및 인도네시아 농업금융 발전을 위한 합작사업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은 농업금융을 통한 인도네시아 농촌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력사업은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리스·마이크로 파이낸스 등 금융 전반에 걸쳐 추진된다.농협금융은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및 일반 민영은행들과 접촉해 현지은행 인수 또는 지분투자를 통한 공동경영 등을 협의해 왔다.지난 1월에는 중국 공소그룹과 MOU를 체결하는 등 전략적인 지분투자와 합작 법인 설립에 나섰다.글로벌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농협금융은 우수 투자기회 발굴 및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농협금융은 또 NH투자증권 홍콩법인에 은행, 보험 등의 인력을 파견해 공동 영업을 하는 등 증권의 홍콩법인을 ‘농협금융 아시아 영업허브’로 구축할 예정이다.김 회장은 “타 금융그룹보다 해외진출이 늦은 만큼 해외사업을 전략적으로 차별화 시켜야 성공할 수 있다”며 “농업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농협중앙회 경제사업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해외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이에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통해 농협금융의 해외진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글로벌 전략국을 신설했다.글로벌 전략국은 농협금융 지주 내 모든 자회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총괄하는 부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