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위, 중기 자산배분 논의…국내 투자비중 하락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이 기존 20%대 초반에서 오는 2021년까지 35% 이상으로 대거 확대된다.16일 정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오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 자산 배분계획 등을 집중 논의했다.위원회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 확대를 결정하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국내증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향후 5년간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따라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높아지는 대신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대거 축소될 전망인데, 종전 20%대 수준이던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최저 2.5%, 최대 3.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지난 2014년말 21.9%에서 2015년 10월말 23.4%로 1.6% 포인트 올라갔으나, 상대적으로 과도한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이 때문에 위원회는 해외 주식투자 비중의 증가 폭과 속도를 조정, 5년 뒤인 오는 2021년 3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반면 작년 10월말 국민연금 관리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산 중 국내주식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1%에 달해 총 96조820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한편 국민연금 중기 자산배분계획은 연기금의 목표 수익률과 자산군별 투자비중을 확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것이다.또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당연직 위원장인 보건복지부장관을 비롯해 사용자 대표와 근로자 대표, 지역가입자 대표 등으로 구성돼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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