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브라질이 올해 4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재정적자를 낼 것으로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브라질 정부는 현지시간 16일 2016년 총 재정규모에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분을 뺀 기초 재정수지 적자가 1200억헤알(약 39조97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기존 예상치 967억헤알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GDP(국민총생산) 대비 기초 재정수지 적자 행진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4년째 지속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세수 역시 감소해 정부가 최대한 긴축정책을 쓰더라도 정부지출 중 고정비용의 비중이 높아 적자재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더욱이 올 1분기 세수는 3130억헤알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19% 감소한 만큼 단시일 내에 재정 균형을 맞추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현지 재계는 정부가 3개월 안에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노동 및 연금개혁 성과를 내놔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반발하는 노동계에 협조를 구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앞서 테메르 권한대행이 발표한 정부지출 삭감 및 증세방안을 통해 단기간 성과가 도출되기 힘들다는 것 역시 전문가들의 중론이기도 하다.한편 브라질 재정적자의 주요 원인은 각종 정책사업으로 발생한 공공부채로 그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67%에 달해 오는 2021년 90%대로 폭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