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금융위원회가 이번 주말 서울 프레스센터 건물에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1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청사 15∼16층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데, 과거 인사혁신처·국민안전처가 세종시로 옮기면서 생긴 공간을 쓰게 된다.다만 자본시장조사단과 대변인실 등 일부 부서의 경우 협소한 공간으로 인한 문제를 감안해 오는 10월말쯤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는 국민안전처가 산하 부서를 순차적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10월은 돼야만 공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인데,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경우 예산 확보문제가 겹쳐 이전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자금세탁방지를 담당하는 FIU는 고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어 금융위의 일반 사무부서와 달리 이전비용이 추가로 소요돼 내년초가 돼서야 금융위 사무실 이전이 완료될 전망이다.표지석의 경우 설치 당시 금융위원장으로 재임하던 김석동 전 위원장이 인수, 지인이 운영하는 경기도 양평 소재 문화시설에 맡겨 보관할 계획으로 파악된다.따라서 금융위 각 부서의 전화번호는 서울청사에 입주한 부처들이 ‘2100’번으로 시작하는 국번을 쓰고 있어 모두 바뀐다.금융위 관계자는 “업무상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청사 이전에 앞서 새로 바뀐 각 업무부서 전화번호를 확정해 공개할 것”이라며 “지난해 임대료 등 청사유지관리 예산으로 38억원을 지출했는데 앞으로 관련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금융위는 2008년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이 통합하고 FIU를 산하기관으로 재편해 반포동 서울조달청에 입주했다 2009년 여의도 금감원으로 이전했고, 2012년 서울 프레스센터로 입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