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부업 이용비중 확대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가계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 가운데 은행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졌다.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신용 통계에서 카드사 등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1158조4658억원 가운데 예금은행 대출은 49.1%인 569조3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분기말 기준으로 최저 수준이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4년 1분기 49.9%로 처음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작년 1분기까지는 50%대를 유지하다가 2∼3분기에 49.2%로 하락했고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49.5%로 약간 올랐지만 올 들어 또 다시 떨어진 것이다. 올해 가계대출에서 은행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단위조합 등 상호금융을 비롯해 신용협동조합, 저축은행, 보험회사 등 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을 찾는 가계가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1∼3월) 가계 대출 증가액 20조5000억원 가운데 예금은행 대출은 27.3%(5조6000억원)에 그쳤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