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제조업 대출 329조2천억… 4조8천억 증가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은행이 가계에 이어 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자 지난 1분기 저축은행, 신협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기업에 빌려준 자금이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가계가 아닌 기업(개인사업자 포함)에 빌려준 자금을 말한다. 31일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 잔액은 전분기 말보다 15조7000억원(1.7%) 증가한 959조원으로 나타났다.1분기 증가액 15조7000억원은 지난해 4분기 증가액 11조5000억원보다는 늘었지만 작년 1분기 16조6000억원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이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은 792조원으로 1분기 중 8조9000억원 늘었다. 1분기 증가액 8조9000억원은 작년 1분기 15조2000억원은 물론 작년 4분기 10조2000억원보다 대폭 줄어든 금액이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은 1분기에 6조8000억원이나 급증해 167조원에 달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규모다.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엔 저축은행 등 2금융권 금융사뿐 아니라 수출입은행이 포함돼 있어 정책자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