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의 흑자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배당급 지금 등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의 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33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50개월 흑자 행진 중이다.그러나 흑자액은 지난 3월(100억9000만 달러)와 비교해 3분의 1 정도로 감소했고 지난해 4월(77억3000만 달러)의 44% 수준에 그쳤다.2014년 1월 18억7000만 달러를 나타낸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소치다.   상품수지 흑자는 3월의 124억5000만 달러에 비해 28억9000만 달러 줄어든 95억6000만 달러였다.수출은 403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19.2% 감소했다.수입은 18.7% 감소한 30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최근 상품교역에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논란이 계속됐지만 4월에는 수출의 감소 폭이 더 컸다.서비스수지 적자는 16억2000만 달러로 3월의 10억달러에 비해 6억2000만 달러나 확대됐다.여행수지는 5억3000만 달러 적자를 냈고 운송과 지식재산권사용료에서도 각각 5000만 달러와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건설수지는 5억5000만 달러 흑자로 기록됐지만, 흑자 규모는 전월(9억2000만 달러)에서 축소됐다.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는 40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사상 초대 수준으로 지난 3월의 8억6000만 달러 적자에서 4배이상이나 급증했다.황상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12월 결산법인들의 대외 배당금 지급이 4월에 집중되면서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8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9억3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에서 순자산은 33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내국인의 증권투자는 72억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증권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지난 4월 파생금융상품은 10억3000만 달러 유출초(자본이 나간 것)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