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지출 증액·정책금융 확대에 추경 가능성도 ‘솔솔’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통화당국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선제적 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정책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12일 정부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확대 방안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주요 기관 역시 경제성장을 위한 재정·통화 정책패키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KDI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하향 조정하면서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와 함께 재정의 적극적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구조조정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올해 당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되 크지 않다면 내년 예산에 반영해 사전에 예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OECD 역시 올해 한국의 정부지출이 지난해(추경예산 포함) 보다 0.4% 증가하면서 재정 장애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제거하기 위해 재정 확대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도 다르지 않다.IMF 미션단은 이달 초 한국 정부 등과 진행한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정진작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문제는 정부의 재정 여력이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됐다는 점이다.정부는 이미 연초부터 ‘소비절벽’ 우려에 대응하고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재정 조기집행 규모를 확대해오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