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부채비율 신흥국 1위…기업부채비율 3위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기업부채 급증으로 인해 중국의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정부·기업 총부채 비율이 미국을 처음 넘어섰다.한국의 부채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가계부채가 신흥국 중 1위를 기록했다.1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기업·정부(금융부문 제외) 부채비율은 254.8%로 미국의 250.6%를 웃돌았다.이는 연말 기준으로 1995년 자료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전문가들은 비금융 기업부채가 빠르게 급증하면서 중국의 부채비율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중국의 기업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7조8130억달러에 달한다.중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170.8%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말 98.6%보다 72.2%포인트 치솟았다.중국의 기업부채는 미국의 12조7840억 달러에 비해 39.3%(5조290억달러)나 많으며, 신흥국 전체 기업부채의 72.4%에 차지한다.특히 중국의 기업부채 규모는 한국의 1조4120억달러에 비해 13배, 일본의 4조1980억달러에 비해 4배 규모에 달한다. 이처럼 기업부채가 급증한 것은 중국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과 영국,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들이 푼 돈을 대거 흡수, 국유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며 부채 기반의 성장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중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2008년 말 18.1%에서 지난해 말 39.5%로, 정부부채 비율은 31.7%에서 44.4%로 크게 늘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