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 6월 주택담보대출 4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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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 6월 주택담보대출 4조 증가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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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집단대출 급증세로 올해 들어 최대폭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지난 6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4조84억원이나 폭증하면서 올해 들어 월별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6월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64조1461억원으로, 지난 5월에 비해 4조8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을 나태낸 5월 증가액 3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안심전환대출로 9조원 정도가 늘어난 작년을 빼면 최근 6년 동안 6월 증가액으로 최대 규모인 셈이다.앞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최저 1조2000억원에서 많게는 2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기준금리 인하로 내려간 대출금리와 강화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집단대출액이 급증하면서 올해 6월 규모가 크게 불어난 것으로 해석된다.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만기 10년 이상 5대 주요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는 5월 기준 연 2.87∼3.06% 수준인데, 대출금리의 기준인 코픽스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실질 금리가 더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중도금 대출을 포함한 집단대출이 급증한 것은 전체적으로 6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급증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실제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들이 전체 매매대금의 60∼70%를 통상 2년간 중도금으로 분할 납부한다는 전제로 신규계약 없이도 집단대출이 자동적으로 늘어난 부분이 크다는 것이다.중도금관련 집단대출은 지난 5월에도 1조8016억원이 늘어 5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50.8%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부실화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상황이다.6월중 전체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원인으론 전세대란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 등 거래량이 급증한 것도 손꼽히고 있는데 부동산정보업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의하면 지난 6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1739건으로 2006년 실거래 조사 개시 이래 6월 물량으로 최대 규모였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경우는 지난 5월 1만261건이었다”면서 “6월 들어 신기록이 경신돼 1만1739건으로 늘어난 것은 전세난으로 인해 중소형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을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주요 은행들의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작년말보다 13조3283억원 늘었는데 작년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을 포함한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23조7624억원보다는 10조원 정도 줄어들었다.그러나 안심대출이란 일시적 변수를 제외할 경우 2014년 상반기 증가액이 8조8596억원이던 것에 비해 올해 6월 주택담보대출은 50.4%인 4조4687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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