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국내 시중은행 9곳이 오는 5일부터 연 6∼10%대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 판매를 개시한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수협·제주·전북 등 9개 시중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중금리 신용대출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 전국 6018개 영업점에서 취급한다.이는 그동안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에게 집중됐던 은행권 대출이 신용도 4∼7등급자로까지 대거 확대된다는 의미에서 중산층 및 영세 자영업자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사잇돌 대출은 최대 2000만원 한도로 제2금융권에 비해서도 낮은 연 6∼10%대의 금리가 적용돼 서민 정책금융을 이용할 순 없지만 소득수준이 중간 정도이고, 신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우나 사회 초년생·연금 수급자 등 상환능력을 갖춘 4∼7등급 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우선 재직기간 6개월 이상 근로 소득자로 연 소득 2000만원, 사업소득자와 연금수령자의 경우 1200만원 이상인 요건을 충족해야 대출이 가능하다.1인당 대출한도는 2000만원으로 설정됐고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 없이 최장 60개월에 원리금을 균등분할 상환해야 하며 중도상환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서울보증과 연계해 낮춰진 대출금리는 연 1.81∼5.32%의 보증보험료와 은행 수취분을 합쳐 연 6∼10%대가 되는데 우리·신한은행은 요건 충족시 모바일 뱅킹으로 당일 대출도 가능하다.아울러 대구·부산·경남·광주 등 4개 지방은행은 오는 9월부터 사잇돌 대출을 추가 취급할 예정이며 저축은행들도 동일한 시점에 맞춰 서울보증과 연계한 중금리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사잇돌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수준은 연 6∼10%대인 은행권에 비해 다소 높은 연 15%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