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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임병우 기자] 전남 무안경찰서 일로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의 남다른 선행이 지역 정가에 화제다. 주인공은 일로파출소장으로 재직중인 김봉환 경감.올해 2월 무안군 일로읍 파출소장으로 부임한 김봉환 경감은 범죄예방과 주민봉사로 주민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김경감은 주일마다 무안군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은성)을 찾아 무거운 밥솥을 옮기고 국을 뜨며 힘든 일을 모두 맡아서 하고 있어 마을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사고 있다.또한 배식이 끝나면 청소까지 맡은 김 경감은 어르신들에게 하는 봉사가 자신의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하며 보람이 더 크다고 말한다.그는 이 같은 봉사의 계기가 부인이 의료사고를 겪게 되면서 시작됐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많은 시간 부인이 병원생활을 하게 되면서 환자들을 돌보는 간병인들과 접하게 됐고, 남을 돕는 일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가슴에 싹트기 시작했다. 영광에서 출생한 김 경감은 경찰근무 모두를 서울지역 사대문 내 도시지역에서 생활했다. 부인의 사고를 통한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고향과 같은 전라도 시골파출소로 올해 2월 부임했다.근무하는 파출소에서 100미터 거리에 있는 복지관 봉사를 매일 점심시간에 맞춰 하면 안 되겠냐는 김 경감에 요청에 해당 복지관 책임자는 “이런 경찰관은 처음 보았다”고 말하며, 주 1회 봉사로 합의를 한 것이다.박은성 무안군종합사회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을 돕는 일이면 언제나 OK하는 분이다”면서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김봉환 소장은 뜨거운 가슴을 가진 진정한 마을 파수꾼이다”고 말했다.김봉환 일로파출소장은 “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봉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힘들 때 봉사는 잡념을 잊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또, “봉사를 하면서 정서적으로 자신 스스로가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 맛있게 식사를 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더욱 가슴이 뜨거워 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