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카드채·용지보상채 발행 급증…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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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카드채·용지보상채 발행 급증…부실 우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0.07.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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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비즈]카드채·캐피탈채·용지보상채 발행이 증가했다. 

경기부양정책과 재정확대정책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15일 예탁결제원이 채권 자금조달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 상반기 카드채·캐피탈채·용지보상채 발행규모가 늘었다.

카드채, 캐피탈채 발행액은 12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조4000억 원)에 비해 89.1% 늘었다. 용지보상채 발행액은 4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조 원) 대비 330% 급증했다.

카드채와 캐피탈채 발행규모가 커진 것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소비 활성화 때문이다. 소비 활성화로 카드 사용과 신용대출이 활발해지자 카드사와 여신회사들이 채권 발행을 통해 사업 자금을 확보했다.

용지보상채 발행이 늘어난 것은 4대강 정비, 신도시 개발사업 등 개발 규모가 큰 사업의 보상비가 집행됐기 때문이다.

채권보상활성화정책도 용지보상채 발행액 증가에 일조했다. 정부는 개발보상금이 부동산시장에 유입돼 부동산시장을 교란시키는 상황을 막기 위해 현금 대신 5년 만기 용지보상채권을 주고 만기 보유 시 양도세 감면혜택도 주고 있다.

한 채권시장 전문가는 카드채·캐피탈채·용지보상채 발행 증가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이 정도 부양책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카드채와 캐피탈채의 만기가 일시에 도래할 경우 예전 카드사태처럼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대규모 개발사업이 계속될 경우 재정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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