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3월)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5414억 원으로 전년도 1조3107억 원보다 17.6% 증가했다.
이는 주가지수 상승 등 투자여건 개선에 힘입어 당기순이익과 수익성지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흑자 회사는 외국사 국내지점의 영업실적 하락 등으로 20개사에서 16개사로 줄었다.
시장에서의 영업력 지표를 의미하는 원수보험료는 전년도보다 16.9% 늘어난 43조8326억 원으로 나타났다. 장기보험은 매년 2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2005년 46.5%에서 2009년 57.2%로 상승했다. 반면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비중은 각각 13.3%, 25.6%로 매년 0.6%포인트~3.6%포인트씩 감소하고 있다.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채권과 대출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이 61.8%로 가장 높고,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주식과 외화유가증권의 투자비중은 12.1%로 낮은 수준이었다. 자산의 부실율은 0.70%로 전년보다 0.23%포인트 개선됐으며, 대출채권의 연체율은 2.06%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 1.81%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기업대출도 연체율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2.55%를 기록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은 6.39%에서 올해 3월 11.1% 증가했다가 5월 9.7%로 줄었다. PF대출액은 9574억 원이다.
3월말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02.5%로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 이는 주가상승 등에 따른 손보업계의 꾸준한 이익 시현과 자본확충 노력에 따라 지급여력금액이 증가한데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는 재무구조가 양호한 수준이지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의료기술 발전, 고령화 진전 등으로 향후 손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금융시장 및 회사별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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