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시는 한국전통문화 장인들의 창작정신과 예술혼으로 이뤄낸 작품들로 가득 찬 ‘2016년도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 지원사업 작품전시회’가 11월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시민청 갤러리에서 전시된다고 8일 밝혔다.서울시는 현대생활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전통문화‧예술을 계승 보존하기 위해 1996년부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예술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장인들을 매년 선정하여 작품 활동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서울시는 ‘2016년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 지원사업을 통해 2016년2월26일~3월18일까지 공고에 의해 접수된 27개 개인 및 단체 중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처 공예, 복식, 민속학, 예능 등 11개 개인 및 단체가 선정돼 500만원에서 700만원까지 작품활동비 일부를 지원했다.참가자격은 우리전통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보존가치를 지녔으나 현대생활사에서 그 명맥유지가 어려운 전통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개인 또는 단체로서 서울시에 거주하는자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단, 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 명장, 문예진흥기금수혜자, 서울문화재단,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원사업이나 지역특성 문화사업 등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는 사업이나 이벤트성 행사, 영리목적 위주의 사업, 단순 경상적 경비 지원을 원하는 자는 제외한다.선정자는 1년 동안 전문가의 점검과 지도를 받으며 작품 활동을 하게 되며 지원금에 대한 성과품을 한자리에 모아 시민에게 전통문화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하여 전시회를 실시해오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2016년 서울시 전통문화 발굴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11개 분야의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전통공예자수, 매듭공예, 사경, 의왕비 당의, 덕온공주 원삼 등 전통공예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에서 우리 선조들의 멋과 아름다운 예술 세계를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특히 고증을 통해 재현된 △조정훈 장인의세종 28년(1446년)훈민정음 원본을 한글로 풀이한 언해본(諺解本)과△ 4년 작업으로 133년 만에 복원한 대동여지도, △왕실의 금박장인(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김덕환님)을 가업으로 전수 받은 박수영 장인의 섬세한 문양표현의 고려불화 금박대의, △백지묵서에 2년여 작업으로 완성된 묘법연화경 보탑도, △경운박물관에 소장중인 유물의 실물기준으로 직조원단을 사용하여 재현한 의친왕의 정비 연안김씨의 당의(唐衣), △덕온공주가 1837년 남녕위(南寧尉) 윤의선(尹宜善)과 혼인할 때 입었던 것을 재현한 원삼, 그 외 △장인들의 혼을 담은 17세기 운안흉배 등 30여점의 품격 높은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사진=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