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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우리은행은 한진해운이 반환한 탱커선박 4척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선박금융 미회수 채권 368억원을 연내 전액 상환 받을 예정이다.이번 이슈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금융권에 반환한 선박 총 44척 중 매각된 첫 사례며, 이에 따라 나머지 선박들에 대한 매각도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9월부터 국내외 공개매각 입찰을 거쳐 홍콩 소재 해외선사를 최종 매수자로 선정하고 지난 24일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2월까지 보유한 4척의 선박 인도 및 대금 지급이 완료될 예정이다.이번 매각가격은 약 5860만달러, 원화로 약 670억원이다. 매각되는 선박은 선령 8~9년의 중고선으로 다수의 선박매매 중개인 및 선박평가기관(Vessels value)의 평가자료에 따르면 1척당 1200만달러 후반대에서 매매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는 추산치가 나온다.그러나 선순위 은행인 우리은행이 후순위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가격, 1척당 1465만달러로 매매계약이 체결됐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입찰초기부터 선박 4척에 대한 통매각을 조건으로 해서 개별매각에 따르는 시간적, 물리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각가격 협상을 최대한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한진해운 선박들에 대한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매각협상이 불발되는 상황에서 이번 매각은 다른 금융기관들의 선박 매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한진해운에 따른 금융권 부실채권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