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어 회장은 지난 13일 취임식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자신의 급여 일부를 줄이겠다고 공언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이번 달 첫 급여부터 15%를 반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어 회장은 향후 지급되는 성과급도 15% 반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황영기 전 회장의 사퇴 이후 표류하고 있던 KB금융지주를 다시 궤도 선상에 올리기 위해 어 회장의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강제성은 띄지 않지만, 사실상 강제성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어 회장을 뒤따르는 임원들의 마음이 썩 편치만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사실상 급여 반납이라기보다 임금 삭감에 가깝기 때문.
나아가 임원에만 그치지 않고 전 직원으로 확대되지 않을까하는 내부 근심에 찬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어 회장이 취임 첫 달부터 급여 삭감에 나서면서 KB금융 계열사 임원들도 다음 달부터 급여 일부를 반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 회장은 당초 급여를 대폭 삭감하려 했지만, 급여 삭감에 동참하는 임원들의 급여 삭감 폭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15% 선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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