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잠시 미뤄졌을 뿐 해결된 것 없어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인해 정국이 혼란스러워지면서 당초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강하게 추진하던 금융권 성과연봉제도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임 위원장은 다시 성과연봉제를 예정대로 시행 할 의지를 드러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울청사 3층에서 12월 정례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일부 법적 분쟁이 있지만 금융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성과연봉제를 차질 없이 시행 하겠다”고 밝혔다.이는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노조와 사측의 법정분쟁에 돌입했지만 성과연봉제를 강행하겠다는 뜻이다.올해 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던 계획은 지난 6월 120개 공공기관에 도입을 마무리 지으며 예상보다 빠르게 안착해왔다. 금융위원회는 공공금융기관에 이어 시중은행에도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금융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14개 시중은행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며 금융위의 의지에 발을 맞췄다. 하지만 갑자기 터진 최순실 사태 여파로 성과연봉제의 동력을 읽고 답보 상태에 빠져있었다.금융노조는 지난 9월 2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약 7만5000명의 인파가 몰려 성과연봉제 반대를 주장하면 총파업을 감행하는 등 노조의 반발이 거셌다. 또한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제안으로 전체교섭 협상테이블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금융사 측이 전원 불참하며 사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이어 금융노조는 지난 11월 2차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논란이 되면서 금융당국이 성과연봉제를 추진할 동력을 잃었다고 판단한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무기한 연기하고 정권 퇴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