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유럽위기의 부정적인 영향력이 축소되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하반기에는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8월에는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푸르덴셜투자증권은 3일 '8월 펀드투자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금리 인상과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순매수 등 수급여건 개선으로 채권 대비 증시의 상대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다른 증시에 비해 견조한 이익 모멘텀과 낮은 밸류에이션, 세재혜택을 지닌 국내 주식형이 해외 주식형펀드 대비 유리하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는 선진 주식형 투자의 매력도가 한 단계 축소된 만큼 해외주식형 이머징 마켓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해외 채권형은 기업실적 개선과 고금리 채권 수요로 자금유입이 활발한 하이일드채권이 긍정적이다. 또 양호한 재정여건과 통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선호도가 높은 이머징 채권의 선전이 기대된다.
그밖에 대안형 자산 중에서는 달러 약세와 실수요 개선에 힘입어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는 원자재 관련 펀드에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정은 펀드 애널리스트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감안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수익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업종 대표주의 비중이 높은 대형 성장형 펀드를 기본으로 하되 업종별 순환매에 대비해 중소형주 펀드 또는 가치주 펀드로 스타일을 분산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푸르덴셜 투자증권은 투자 포인트로 한국투자한국의힘, 미래에셋디스커버리5, 알리안츠기업가치, 신영마라톤 등의 펀드를 추천했다.
한편 해외주식의 경우 경기회복의 둔화 가능성은 있지만 더블딥은 아니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양호한 성장 모멘텀을 지닌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선별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소윤 펀드 애널리스트는 "이머징 증시 중에서는 양호한 재정여건과 통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 중국의 수비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아시아 신흥국이 경기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며 "아시아는 인플레이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될 경우 중남미와 동유럽 등 자원 부국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외 펀드로는 PCA 차이나 드래곤 A Share 펀드와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 JP모간러시아펀드, 신한BNP봉쥬르동남아 펀드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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