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비즈]코스닥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
자기주식 취득금액도 전년 동기 623억 원에서 1296억 원으로 108% 증가했다. 반면 처분금액은 2487억 원에서 2304억 원으로 7% 감소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운영팀은 "올 상반기동안 코스닥지수가 조정 양상을 보인 탓에 자기주식 취득은 증가한 반면 처분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 부진은 연기금, 투신권 등 기관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코스닥 소형주보다 유가증권시장 내 대형주를 선호하고 있다.
이처럼 코스닥지수가 부진을 거듭하고 개별 종목들의 주가 역시 맥을 못 추자 코스닥기업들이 직접 나섰다. 이들 기업은 직접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이 계획은 성과를 올렸다. 자기주식 취득기업의 주가가 코스닥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냈다. 자기주식 취득 공시 20일 후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초과수익률은 직접취득기업의 경우 5.64%포인트, 신탁체결기업의 경우 1.41%포인트였다.
거래소 코스닥시장운영팀은 "코스닥 자사주 취득기업 중 90% 정도가 주가 안정을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했으며 특히 코스닥지수 하향 조정 시 적극적으로 자기주식을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