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순이익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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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순이익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급감
  • 안경일 기자
  • 승인 2010.08.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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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비즈]올해 상반기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국내 은행의 순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4월~6월)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 원으로 1분기 3조4000억 원보다 60.6%나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000억 원에 비해서는 34.4% 감소한 수치다.

사실상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지만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충당금 적립이 강화되면서 대손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의 경우 순이자마진은 소폭 악화됐지만 이자수익자산이 다소 늘면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9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MIN)은 2.31%로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예대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지난 분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대손 비용은 5조6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 2조6000억 원보다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는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와 관련해 기업구조조정 대상기업여신 및 부동산 경기 부진에 대비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강화된 데 기인한다.

비이자이익은 2조2000억 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2000억 원 증가했다. 주식 등 유가증권처분이익을 중심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데다 외환·파생 관련이익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기업구조조정 및 부동산 PF 대출 등과 관련한 신규부실 확대로 대손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악화됐다"며 "향후 은행의 잠재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부실발생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지속하고, 부실채권 감축을 상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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