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말 차기 수장 인사로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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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연말 차기 수장 인사로 분주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6.12.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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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우리은행 회장 자리 놓고 경합 중
농협금융지주 22일 차기 CEO 선임 작업 착수
기업은행 차기 은행장 선임으로 잡음 나와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금융권이 연말 차기 수장 인사로 바쁜 모양새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16년 만에 민영화를 성공시킨 우리은행은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이광구 행장의 자리를 두고 이 행장의 연임과 새로운 행장 탄생 사이에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30일 임기가 끝나게 되는 이광구 은행장은 민영화를 성공시키며 내년 3월까지 은행장 임기를 연장한다.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매입하는 과점주주들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고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회이사들을 중심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행장을 뽑기로 했다.새로운 사외이사들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되고 이들은 내달부터 임추위를 구성해 신임 행장 선출 작업에 착수 한다.우리은행은 정부가 강조하는 ‘우리은행 경영 자율성’을 첫 시험대가 될 차기행장 선임도 앞두고 있다.차기 행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현재는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특히 경영면에서 올해 3분기까지 1조105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인 1조754억원을 초과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하지만 은행 내부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을 어렵게 하는 움직임이 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생긴 우리은행에는 아직 상업은행 출신과 한일은행 출신으로 나뉘어 보이지 않은 파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 이광구 행장과 전임 이순우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으로서 한일은행 출신들의 차례가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을 이끌고 있는 한동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한 회장의 후임은 조용병 신한은행장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2파전으로 예상하고 있다.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회장이 되면 생길 공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장자리를 놓고 두 사람이 경쟁한 만큼 회장에서 탈락한 사람은 신임 회장에게 부잠을 주지 않기 위해 용퇴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신임회장 자리를 시작으로 이어질 인사 과열 양상이 볼일 것을 우려해서 회장 인선작업은 일단 내년으로 미뤄졌다.농협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자회사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3명 이상의 사회이사, 2인 이내의 사내이사 또는 비상임이사로 구성된다.자회사 최고경졍자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인사는 김용복 농협생명 대표와 이신형 농협캐피탈 대표다. 내년 1월에 임기가 종료된다.최근 임기와 상관없이 농협은행 부행장 80%가 교체되는 등 대규모 쇄신 인사가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자회사 최고경영자의 교체 인사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어 오는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기업은행장 인사를 둘러싸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후임 기업은행장 자리는 내부 출신 인사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위가 오는 27일 신임 행장 후보를 선정해 임명제청권을 행사하면 황교안 권한대행이 인사를 단행하게 된다. 현재 기업은행 차기 행장으로 김규태 전 수석부행장과 김도진 현 경영전략그룹 부행장, 금융당국 출신 인사 등 3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이 후보들에 대해 인사 청탁과 내정설이 돌면서 논란이 생긴 것이다. 차기 행장 인선에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부정개입했고 한 후보가 인사청탁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기업은행 노조는 “이 의혹에 대해 제청권을 가진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대통령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명명백백히 밝힐 것과 부정청탁에 의한 인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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