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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4월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711억달러로 지난달(3719억9000만달러) 대비 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최근 미국 강세 영향이 컸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달러 가치가 크게 증가했다.이에 유로화·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감소했다.한은 관계자는 “미국 연준 등 영향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환산가치가 감소했다”며 “당분간 대형 이벤트가 없는 만큼 달러화 환산가치 상승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유로는 달러에 대해 1.5% 떨어졌고 엔화 가치도 3.5%나 하락했다.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의 유가증권은 3433억3000만달러로 같은 해 11월 말 대비 64억5000만달러 늘었다.예치금은 183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7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17억3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감소했고,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28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지난해 11월 말 기준)로 전달 대비 변동이 없었다. 중국이 3조516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일본(1조2193억달러), 스위스(6858억달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