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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이 4개월 연속 감소하며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6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89억1000만달러로 지난달인 11월보다 21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국내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외화로 예치한 예금을 뜻한다.외화예금 잔액은 작년 8월 말 673억4000만달러를 보인 이후 4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잔액이 지난해 5월 568억5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다.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이 대기업의 무역대금 결제와 임금 등 원화 지급을 위한 인출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차익 실현 등을 위한 예금 인출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지난달 원·달러 환율(종가기준)의 평균은 1183.3원으로 11월(1163.2원)보다 20원이나 올랐다.실제 달러화 예금 잔액은 11월 520억3000만달러에서 한 달 새 496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12월 달러화 예금 잔액 중 기업 예금은 410억3000만달러, 개인 잔액은 86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위안화 예금은 지난 2014년 10월 217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중국의 금리 하락과 위안화 약세 전망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