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美대선·중국경제 불안 등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 커져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지난해 원·달러 환율 일중 변동폭이 평균 7.5원을 타나내며 6년만에 최대폭으로 확대됐다. 중국 경제 불안과 미국 금리인상 전망 등이 환율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꼽힌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하루 동안 원·달러 환율의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일중 변동폭’은 지난해 평균 7.5원(변동률 0.65%)이었다.변동폭이 전년인 2015년 6.6원(0.58%)보다 0.9원 확대됐다.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변수로 크게 출렁였던 2010년(9.5원) 이후 가장 크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경제의 불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 미국 금리인상 전망 변화와 미국 대선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지난해 환율의 일중 변동폭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에 중국 경제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에 8.2원으로 확대됐다가 2분기 7.7원, 3분기 7.2원, 4분기 7.0원으로 축소됐다.지난해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종가기준)도 6.0원(변동률 0.51%)으로 2010년(6.9원)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국제적으로 통화의 변동성도 심했다. 주요 20개국(G20) 통화의 평균 전일 대비 변동률은 0.56%로 2015년(0.53%)보다 올라갔다. 남아프리카공화국(1.02%), 러시아(0.93%), 브라질(0.87%), 멕시코(0.74%) 등의 국가는 한국보다 변동성이 높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