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분양실적은 5만6734가구로 이 가운데 1만682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해 미분양률이 29.6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15.34%) 미분양률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분양률이 최고치에 달했던 2008년(29.0%)과 비슷한 수치다.
▲2005년 11.1% ▲2006년 14.3% ▲2007년 18.4%로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미분양률은 2008년 급증했다가 미분양 양도세 및 취·등록세 감면 전국 확대 등의 대책으로 지난해에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미분양률이 전국적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3만6203가구 중 9042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25.0%로 미분양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시장이 호황이었던 2006년의 수도권 미분양률은 1.1%(5만9891가구 중 667가구 미분양)에 불과했다.
이는 김포한강신도시, 용인시, 수원시, 고양시 등의 지역에서 분양한 대규모 단지들이 대거 미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방광역시와 중소도시는 각각 43.8%(1만946가구 중 4795가구), 31.2%(9585가구 중 2986가구)의 미분양률을 나타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지난달 기준금리가 인상한데 이어 최근 발표 예정이었던 부동산 거래활성화 대책까지 연기되면서 당분간 미분양률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