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1조 클럽 지각변동…종근당·광동제약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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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1조 클럽 지각변동…종근당·광동제약 ‘급부상’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02.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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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다국적 제약사 도입품목 매출 '껑충'
광동제약, 삼다수·비만치료제 호재로 작용
녹십자·유한양행 유지…한미약품 달성 실패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제약사 1조 클럽’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6일 업계에서는 기존 국내 제약사 ‘1조 클럽’이던 녹십자[006280],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의 ‘3强 체제’가 올해에는 새롭게 변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새롭게 ‘1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제약사는 종근당[185750]이다. 종근당은 최근 지난해 매출액이 83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전년 대비 40.4% 상승한 것으로, 당뇨병약 ‘자누비아’ 제품군과 고지혈증약 ‘바이토린’, ‘아토젯’ 등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품목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올해 해당 도입 품목 제품들과 기존 제품군들의 매출 성장에 따라 ‘1조 클럽’ 진입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분석됐다.또 광동제약[009290]도 ‘1조 클럽’ 진입의 가능성이 큰 제약사로 꼽히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7912억원을 기록해 ‘1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광동제약의 ‘1조 클럽’ 진입 향방은 생수와 비만치료제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동제약의 전체 매출 중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삼다수’의 위탁판매 사업권을 1년 연장했고,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비만치료제 신약 ‘콘트라브’가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지난 2015년 광동제약은 ‘콘트라브’에 대해 미국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사와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해 800억원 규모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녹십자와 유한양행은 기존 ‘1조 클럽’ 자리를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3일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조1979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밝혔다.유한양행은 아직 지난해 매출액이 공시되지 않았으나 지난 3분기 기준 9710억원을 기록했으며, 업계에서는 1억3000억원 규모의 양호한 누적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반면 제약업계에서 ‘잭팟’을 터뜨렸던 한미약품은 지난해 잇따른 악재로 불과 1년 만에 ‘1조 클럽’에서 제외됐다.업계는 한미약품이 ‘1조 클럽’을 향한 재도약을 위해 신약후보물질 임상시험 재개와 신약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마일스톤(계약 중도금) 수입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다만 올해 초 미국에서 개최된 헬스케어 행사에서 차세대 항암제 제조기술 ‘펜탐바디’를 공개하며 뚜렷한 신약개발 성과 가시화가 한미약품의 가장 큰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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