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최저임금 시간당 5.45달러…佛 절반 수준
최저임금은 5년간 35.8% 상승… 美·獨·佛 앞질러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매력을 감안한 실질 최저임금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8일 노동연구원 해외노동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지수는 2010년 시간당 임금을 100으로 볼 때 2015년은 117.9(2010=100)로 나타났다. 5년간 17.9% 상승한 것이다.2015년 기준 시간당 임금지수 상승 폭은 우리나라에 이어 미국(110.4), 독일(113.1), 프랑스(110.5), 덴마크(107.6), 이탈리아(107.4)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일본은 99.9로 5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이 기간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2010년 4110원에서 2011년 4320원, 2012년 4580원, 2013년 4860원, 2014년 5210원, 2015년 5580원으로 5년간 35.8% 상승했다.하지만 구매력평가지수(PPPs)를 이용한 시간당 실질최저임금 수준은 2015년 기준 5.45달러에 불과해 10.90달러인 프랑스의 50%에 불과했다.시간당 실질최저임금은 프랑스에 이어 독일(10.21달러), 영국(8.17달러), 미국(7.24달러), 일본(6.95달러)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중 우리나라에 비해 실질최저임금 수준이 떨어지는 국가는 스페인(4.97달러)이 유일했다.한편,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최저임금을 7.3% 인상하고, 최저임금 위반 사업주에게 과태료를 즉시 부과하는 등 최저임금 보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저임금은 5년간 35.8% 상승… 美·獨·佛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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