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639사 중 비교 가능한 565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상반기(1~6월) 총 매출액은 392조5205억 원으로 전년 동기(341조79억 원) 대비 15.11% 늘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18조4335억 원에서 올 상반기 33조1174억 원으로 79.66% 증가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13조7980억 원에서 30조9374억 원으로 124.22% 급증했다.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5.41%보다 3.03%포인트 높은 8.44%에 달했다. 매출액순이익률도 4.05%에서 7.88%까지 3.83%포인트 높아졌다. 1000원 어치를 팔아서 약 80원을 남긴 셈이다. 일반적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나 매출액순이익률은 5%를 넘기기 힘들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실적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상장사 실적만 놓고 봤을 때)경제 위기를 극복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7.6%로 2000년 상반기(10.8%) 이후 가장 높았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올 상반기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기전자 제품과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수출 증가에 따라 설비투자도 늘었다. 이 과정에서 전기전자, 운수창고, 기계업종이 흑자로 전환했다.
철강금속업은 수요산업 호조, 원가상승분 제품가격 반영,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경험했다. 금융업은 지난 2분기 부실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이익을 달성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분석대상기업 565사 중 87.08%인 492사가 올 상반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순손실을 본 회사는 12.92%인 73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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