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187.2원)보다 11.0원 낮은 1176.2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상승했던 환율은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환율이 118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0일(종가 1168.7원) 이후 1주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1184.0원으로 3.2원 하락 출발했다. 미국 주택 및 제조업지표 부진 소식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는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낳았다. 환율은 단숨에 118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1176원~1177원 부근을 횡보했다. 외환당국이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서자 환율은 1176원에 도달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미국 경제회복 지연 우려감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며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자 국내증시가 상승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변 연구원은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가 부정적일 경우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당분간 대외 소식과 경제지표에 주목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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