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상황 점검, 현장의 목소리 청취…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정책 역량 결집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오전 인천신항의 신광신컨테이너터미널과 파버나인을 방문해 최근 수출 상황 및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주 장관이 11일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해 실물경제와 에너지 전반을 점검한데 이어 최근 회복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수출현장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수출물류 거점인 인천항과 대표적 수출 중견기업 파버나인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주 장관이 방문한 인천항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컨테이너물동량이 큰 핵심 물류거점이며, 파버나인은 국내 최대 양극 산화 표면처리 라인을 보유한 기업이다.주 장관은 인천신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수출을 뒷받침하는 항만 물류는 어떤 상황에서도 한 치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했다.특히, 인천항은 휴전선에 근접해 있으며 최근 혼란기를 틈타 북한이 추가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항만 시설의 안전과 물류시스템의 사이버 보안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어 금속 표면처리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인 파버나인을 방문한 주 장관은 “표면처리, 정밀가공산업은 제품의 품질과 부가가치를 높여 ‘Made In Korea'의 브랜드를 만드는 근간”이라며 “정부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첨단 의료기기 등 신산업 분야 수요기술과 (소재)마그네슘과 같은 신소재 가공기술 등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또 파버나인과 같이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전환에 성공한 사례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250명의 수출전문위원을 활용하여 올해 중 6000개, 향후 5년간 35000개의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파버나인은 삼성전자 가전・의료기기 외관제품 공급에서 시작해 Haier 관계기업과 전기차용 콘솔(Tesla)로 시장을 확대 중이며 현재 매출의 6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온다.
주 장관은 “우리 수출이 견조한 회복세에 있으나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 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노·사·정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 최근의 수출회복 모멘텀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를 위해 무엇보다 미국․중국 등 일부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 추진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주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한-이스라엘 FTA 협상과 한-인도 CEPA협상을 각각 5월과 연내 타결을 목표로 추진하겠다”며 “더불어 성장하는 거대경제권인 ASEAN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한-ASEAN FTA 개선협상도 가속화하는 한편 최근 아르헨티나와 공동합의문(Joint Statement)에 서명한 대로 6월 중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헀다.이어 “ASEAN,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국가들을 중심으로 시장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 수출상담회 개최하고 무역사절단 파견사업을 당초 125건에서 166건으로 30% 이상 대폭 확대하는 등 수출지원사업도 이들 지역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정부는 우리 제품에 대한 반덤핑, 상계관세 등 수입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수입규제 대응 TF팀를 산업부 2차관 주재로 격상하고 △관련업계 △코트라 △무역협회․통상전문가(법무·회계법인) 등을 참여시켜 수시로 현지 동향 및 업계 애로를 점검하고 공동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재외공관과 협력한 관련 정보공유 및 현지 교섭활동을 강화 △필요 시 정부 고위급 파견 등 적극적인 대응노력을 전개한다. 또 △철강 △화학 △섬유 등 반덤핑 제소가 증가하는 업종과 품목을 중점 점검하여 우리기업의 수출애로 해결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밝힘주 장관은 “대내외 수출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보다 더 큰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온 저력이 있으며 우리 실물경제 역시 위기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튼튼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들이 지금의 위기상황을 발판으로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변화된 통상 환경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확대에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 수출기업들도 노사가 혼신의 힘을 다해 신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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