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는 윤리경영 강조…직원 인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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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는 윤리경영 강조…직원 인식은?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03.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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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윤리경영 방침 비해 내부제보 활성화↓
내부제보 시스템 개선 통해 활성화 방안 모색
(사진=픽사베이/편집=홍승우 기자)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제약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인식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리베이트 근절’ 분위기가 확산과는 사뭇 달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회사 차원에서 윤리경영 방침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지만 내부제보에 의한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지난해 제약협회가 1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약산업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를 살펴보면 제약사들은 자율준수프로그램 운영이나 윤리경영 관련교육 등은 우수한 수준으로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비해 운영 실적이나 내부제보 활성화 부문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해당 부문이 부실했던 이유는 윤리경영·자율준수 영역으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과 익명성이 보장되는 내부제보 프로세스 구축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돼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제약사들도 내부제보 활성화를 위한 개선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종근당[185750]은 내부감독 시스템을 강화해 운영 중이다. 특히 불공정거래행위발생 가능성이 높은 부서에 대해 정기적인 감시·감독체계를 운영한다. 또 현재 내부고발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종근당 관계자는 “홈페이지랑 그룹웨어에 익명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라며 “올해에도 약사법 개정 등 관련 전산시스템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동화약품[000020]은 내부고발 시스템 ‘사이버 제보센터’를 신설해 제보의 방법과 경로를 다양화했다. 당사 홈페이지 내 신설된 ‘사이버 제보센터’는 익명과 실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그룹웨어 내 ‘임직원 전용 제보센터’는 100% 익명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대원제약[003220]의 경우에는 현장과의 소통을 위한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자율준수사무국(現 자율준수협의회)라는 전 부서 관리자로 구성된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매월 영업회의를 실시해 ‘자율준수관리자와의 대화’ 시간을 정규 편성해 영업 현장과의 괴리를 해결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내부제보 활동이 미미한 이유는 제약사의 상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인해 미연에 방지되는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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