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중대형' 1년만에 3.3㎡당 2900만원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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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중대형' 1년만에 3.3㎡당 2900만원대 붕괴
  • 허영주 기자
  • 승인 2010.08.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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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 값이 1년만에 2900만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재건축 단지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25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월 현재 전용면적 85㎡ 이상의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 값은 3.3㎡당 평균 2896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3.3㎡당 2910만원으로 29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정확히 1년만이다.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 값은 금융위기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올 2월 3.3㎡당 2980만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3월 2979만원 ▲4월 2963만원 ▲5월 2938만원 ▲6월 2925만원 ▲7월 2909만원 ▲8월 2896만원 등으로 계속 하락중이다.

강남권 중대형 중에서도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강남권의 85㎡ 이상 일반 아파트는 지난 1년간 3.3㎡당 2844만원에서 2839만원으로 0.16% 하락에 그쳤다. 반면 재건축은 3.3㎡당 3181만원에서 3133만원으로 1.52%가 떨어지면서 집값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송파구 재건축 단지들은 1년만에 3.3㎡당 3382만원에서 3041만원으로 10.07%나 하락했다. 강남구 재건축 역시 3433만원에서 3343만원으로 2.63% 떨어졌다.

반면 서초구는 같은 기간 2916만원에서 3056만원으로 4.81% 올랐다. 실수요자 비율이 높았던 데다 한강변 초고층 개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별단지로는 송파구의 경우 잠실동 주공5단지 115㎡(13억7000만→12억1500만원)와 118㎡(14억4500만→12억8500만원), 신천동 장미1차 151㎡(12억9000만원→11억5000만원)의 하락세가 가장 컸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은마 112㎡(12억500만→10억1000만원), 역삼동 개나리6차 112㎡(11억 5000만→10억5000만원) 등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김근옥 부동산뱅크 책임연구원은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의 하락세는 수요자들이 경기침체로 자금부담이 크고 불확실성이 큰 물건에 눈길을 돌리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재건축 낙폭이 두드러져 부동산시장이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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