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가 세계 3위 건설사인 프랑스 브이그(Bouygues)와 국내외 공동수주를 위한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번 MOU에서 양사는 국내 민자사업과 아시아지역 프로젝트 등을 공동수주키로 했다. 또 적극적인 기술제휴를 바탕으로 싱가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대한 수주정보도 공유할 예정이다.
프랑스 브이그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 34조5000억원의 세계 3위 건설업체다. 교통(1위)과 발전(3위)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터널 굴착 방면에서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마창대교와 부산 신항만 사업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체결식에서서 양사는 현대로템과 함께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되는 약 1조원 규모의 동북선 경전철 사업 공동추진협약(MOA)도 체결됐다.
동북선 경전철 사업은 서울 왕십리에서 중계동 은행사거리까지 12.3㎞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오는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해 2012년 착공한다. 현대엠코(지분 37.5%)는 브이그(37.5%) 및 현대로템(25%)과 컨소시엄을 맺어 입찰할 예정
해외사업 중에서는 인도 타다디 항만사업 수주를 추진중이다. 인도 남서부 항구도시 망갈로 북측 타다디항에 15만톤 규모 3개 선석을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규모는 8000억원 정도다.
현대엠코는 브이그 외에 인도 최대 건설사인 가몬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며 12월 시공사가 선정된다.
양사는 이밖에도 인도 엔놀항만 2·3차(각 3000억원), 방글라데시 다카 고속도로(2조원), 하노이 지하경전철 5호선(1조원) 사업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이번 MOU로 자금조달, 타당성조사, 특수분야 기술 등 브이그사가 앞서 있는 부분들을 배워 세계적 수준의 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목표"라며 "영업 및 기술 등의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엠코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2015년까지 비그룹사업 비중을 80%까지 확대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1조6000억원, 수주 3조1000억원이다.
<사진설명>26일 조위건 현대엠코 사장(가운데)과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오른쪽), 도미니크 까잘 프랑스 브이그 아태지역 담당 사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