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학계·경제계 통상 전문가, 다양한 의견 제시…산업부 “적극 검토해 정책 반영 할 것”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2017년 제1차 선진통상포럼’을 개최하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과 대응방향에 대해서 논의했다.정부, 학계, 경제계 통상 전문가들이 통상 현안에 대해 의견과 정보를 공유하는 선진통상포럼에는 이인호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비롯해 산업부 내 FTA정책관, 통상정책총괄과장 등이 참석했다.또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안덕근 서울대 교수, 곽노성 동국대 교수,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 등 다양한 통상전문가들도 함께 참여했다.포럼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통상조직이 완비된 이후 한국과 통상현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국내 통상 조직을 위시한 학계, 법조계 등의 전문가들이 향후 미국과의 통상현안 협의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어 이번 선진통상포럼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이시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트럼프발 통상마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그는 트럼프 통상정책의 배경과 효과성 및 전개방향 전망, 한미 통상현안 및 대응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대미(對美) 통상현안과 전략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포럼에 참석한 곽노성 동국대학교 교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한국 무역 흑자에만 기여한 것이 아니라 양국 모두에게 유익했다는 분석 자료를 인용해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야한다”고 제안했다.불확실한 통상환경을 역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안덕근 서울대학교 교수는 “최근 미 행정부의 무역수지 적자 축소에 우리 통상정책 방향을 맞추기보다는 우리 수출 구조를 개선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며 “대미, 대중 통상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일본과의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차관보는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급변하는 국제 통상 환경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전문가적 혜안이 절실한 상황이므로 앞으로도 통상현안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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