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최 양, 지난해 이어 같은 수법 범죄 5차례 전력
가출한 여중생을 꼬드겨 성매매를 강요한 뒤 돈을 가로챈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12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가출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시킨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최모양(17ㆍ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양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성매수 남성들을 모은 뒤 가출 여중생 김모양(12.중1)과 7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하고 총 68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2년 전 가출해 여관 등을 전전하던 최 양은 "숙식을 해결해 주겠다"며 가출한 김 양을 유인해 함께 생활하고 "도망가도 찾아낼 수 있다"고 협박, 매매춘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 양은 김 양의 경우와 같은 범행을 지난해에 이어 모두 5차례나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 양은 최 양이 미용실에 간 사이 어머니에게 수신자부담 전화를 걸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 양 자신은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에서 성매매를 시킨 것이라고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성관계를 맺고 여관 밖으로 나온 남성들에게 돈을 직접 받아내는 등 사실상 `미니 포주'나 다름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