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자재 업계, 러시아 전력시장 공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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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자재 업계, 러시아 전력시장 공략 잰걸음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07.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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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업체, 러시아 내 시장 점유율 미미…‘가성비’로 진출 확대 기대
러시아 전력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전력기자재업계의 러시아 시장 진출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노후화된 전력 시설에 대한 교체 수요와 발전소 추가 건설 등 러시아 전력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전력기자재업계의 러시아 시장 진출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침체된 내수 시장과 중동 등 일부 해외 시장이 포화 상태로 정체기에 접어들자 이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러시아에 있는 대부분의 발전소는 구소련 시절 세워져 이미 30년 이상 가동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기존 노후 시설에 대한 교체 수요와 발전소의 추가 건설 기대감으로 러시아의 전력설비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동남아시아 등에 집중돼 있던 해외 수주 역량을 기반으로 러시아로 수출 증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력기자재 사업은 현재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전력기자재 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무역통계인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TA)의 ‘러시아 전력기자재 수입 현황’ 자료를 보면 러시아의 전력기자재 수입 규모는 지난해 현재 1억7715만달러(한화 약 2038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중국이 6034만달러, 34.07%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445만달러(한화 약 51억2000만원) 수준으로 2.51%의 미미한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산 제품은 지리적 접근성에 따른 운송 편의 등으로 가격적으로 저렴해 많이 사용되지만 향후 국내 전력설비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태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은 자료를 통해 “실제 러시아 바이어들의 반응도 중국산보다는 가격이 높지만 품질 면에서 한국산을 굉장히 만족하는 평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중소 전력기자재 제조업체가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도 러시아 시장 진출에 앞서 희소식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15년 10월 현재 우리나라 전력기자재 수출액 중 중전기기 분야 수출액은 56억5026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여기에 러시아는 기존에 대부분 유럽과 미국산 설비를 들여왔지만 제재로 인해 수입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국내 전력기자재 업체가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 시장에서 규제 강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러시아 시장은 전력기자재 업체의 주 수출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무역관도 “현재 러시아 정부는 제조업 등 자국 산업을 키우기 위해 추진 중이지만 기술력 부족 등으로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 러시아 전력설비 시장 규모에 비해서도 품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수출 가능 품목의 발굴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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