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필름 ‘강소기업’·초소형 전기차업체, ‘脫조선’ 고려·추진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100년 전통의 국내 방직업체 ‘경방’이 해외로 뜬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과 산업용 전기료 인상 탓이다. 이에 대한 연쇄 반응으로 수작업이 많아 인건비와 전기료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의 ‘엑소더스’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6일 방직업계에 따르면 경방이 광주에 있는 주력 공장인 면사(綿絲)공장 일부의 베트남 이전을 확정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과 추가적으로 산업용 전기료 인상 우려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다.경방 측은 베트남 인건비가 우리나라의 10분의 1 수준으로 이전 비용을 감안해도 남는다는 분석이다.경방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인건비와 전기료가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던 국내 일부 중소기업계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포장용 필름을 제조하는 A 중소기업 역시 우리나라보다 인건비 등 유지비가 저렴한 동남아시아 등지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A 기업은 국내 굴지 대기업에 포장용 필름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로 지역 내에서 ‘강소기업’으로 불린다.A 업체 관계자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이외에도 내년도 전기료 인상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동남아 지역에 공장 설립 계획이 거의 완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