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도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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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도 탈당
  • 매일일보
  • 승인 2007.02.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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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참여정부, 정책과 정치 모두에서 실패”

[매일일보닷컴] 당초 2·14 전당대회 이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태홍 의원(광주 북구을)이 서둘러 탈당했다.

김 의원은 12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했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주역의 한 사람으로서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정책과 정치 모두에서 실패했다고 인정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새로운 정치로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을 일구겠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참여정부는 개혁과는 거리가 먼 정책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에 대한 진정한 참회와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정부와 당의 실패가 진보세력 전체의 위기를 불러왔음에도 실패를 부른 자들은 낯 부끄러운 집안싸움만 벌이고 오직 정치적 숫자 놀음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이 지적한 ‘개혁과 거리가 먼 정책’은 ▲대북송금 특검 수용 ▲이라크 파병 ▲국가보안법 폐지 철회 ▲한나라당과 대연정 제안 ▲오락가락한 부동산 정책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강화 ▲양극화 심화 ▲남북관계 악화 ▲한미 FTA 추진 등이다.그는 이에 따라 “정부와 당에 붙여진 ‘개혁과 진보’의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은 옷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부자연스러울 따름”이라며 “당과 참여정부를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의 기대를 성취시키지 못하고 떠나게 됨을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그는 이와 관련 “스스로 울타리를 깨지 않으면 갇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게 됐다”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정치세력이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역량을 키우는데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탈당 이후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민생정치준비모임에서 활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행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혁적 의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말했다.김 의원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 의석은 108석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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