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미래 3대 핵심 성장축은 자동차, 철강, 건설이 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7일 현대건설 매각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후 처음으로 현대건설 인수 이후 발전 방향과 비전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 개척, 사업모델 고도화, 부가가치 상품 확대를 통해 현대건설을 세계적인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20년에는 수주 규모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의 사업부문을 장기적으로 4개 분야(3·4·5·6 집중 육성사업분야)로 분류해 지속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4개 분야는 3대 핵심사업과 4대 지속사업, 5대 녹색사업, 6대 육성사업부문을 말한다.
3대 핵심사업은 △해양공간(항만·준설·초장대교량)사업 △화공플랜트사업 △발전 및 담수플랜트 사업 등이다. 4대 지속사업은 △주택 △건축 △도로 △국내 부동산개발이다.
5대 녹색사업은 △철도(고속철도)사업 △전기차사업 △해외원전 사업 △신재생에너지 플랜트(풍력·연료전지)사업 △환경플랜트 사업 등이다.
6대 육성사업은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스마트 시티 관련사업 △자원개발사업 △철강플랜트 사업 △해양플랜트사업 △해외 SOC사업 △해외부동산개발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기존 '시공 위주의 기업'에서 기획, 엔지니어링, 운영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의 기존 핵심 사업지역인 중동 및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중남미 및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지로 사업지역을 확장해 해외시장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건설과 자동차, 철강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3대 핵심 성장축은 전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녹색 성장과도 궤를 같이 하게 된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개발, 철강에서 밀폐형원료처리시스템 등 친환경화, 그린시티, 친환경빌딩, 원전 등으로 대표되는 건설분야를 확보해 '에코 밸류 체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현대건설에 총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회간접자본(SOC), 플랜트 개발사업,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 건축개발사업, 협력사업, 건설장비 구매, 환경 및 민자발전·민자담수사업, 연구개발(R&D) 투자, 엔지니어링 전문학교 설립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 현재 9만여명인 현대건설 직·간접 고용인력을 2020년에는 41만명으로 늘려 32만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낼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신규 고용창출 인력 32만명 중 신규인력 채용비율은 12%(4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청년실업 해소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후 향후 해외수주의 지속적 확대를 통해 1, 2차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동반성장 의지에 부합되도록 현대건설의 협력업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품질교육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교육훈련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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