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건설 물량 몰아주기 통한 부당지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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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건설 물량 몰아주기 통한 부당지원 의혹
  • 양은희 기자
  • 승인 2010.10.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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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STX그룹이 물량 몰아주기를 통해 계열사인 STX건설을 부당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20일 물량 몰아주기를 통한 STX의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가 의심된다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STX건설은 2005년 2월 STX엔파코(현 STX메탈)의 건설부문을 물적분할하여 설립된 회사다.

STX건설의 전체매출 규모는 2005년 883억원에서 2009년 3010억원으로 2005년 대비 241% 증가했다. 순이익은 2005년 48억에서 2009년 541억으로, 주당순이익은 2005년 3004원에서 2009년 1만6935원으로 증가했다.

경제개혁연대는 "STX건설의 5년간 전체매출 대비 계열사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계열사 매출이 평균 89%를 차지하고 있었다"며 STX건설 매출 증가는 그룹 내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초기에는 STX조선의 야드 부지 확장 공사 등에 STX건설이 참여를 했다"면서도 이는 "초기에 노하우를 익히기 위한 것이었으며, 현재는 해외 건설 수주도 많다"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또 STX건설은 설립 직후부터 지배주주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여서 계열사의 지원이 집중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지난 2005년 1분기에 STX엔파코는 보유하고 있던 STX건설 지분 100%를, 강덕수 회장이 86.75%의 지분을 갖고 있던 포스인터내셔널(이후 포스아이로 상호변경)에 매각했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STX건설의 지분 100%를 24억원에 그룹 총수가 지배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에 매각할 합리적 이유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후 STX건설은 2005년 4월과 6월에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강덕수 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하였고, 이후 2회의 추가 유상증자를 거쳐 현재 강덕수 회장과 두 딸이 각각 25%씩 모두 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STX건설의 지분 100%를 넘겨받은 포스인터내셔널이 STX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합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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