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도덕성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정인봉 변호사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한나라당 경선준비기구인 ‘국민승리위원회’ 맹형규 부위원장에게 이른바 ‘이명박 X파일’ 자료를 제출했다. 이는 정 변호사가 이 전 시장에 대한 도덕성 의혹과 검증 필요성을 거듭 제기한 뒤 당이 상당히 혼란의 상태로 빠지면서, 당 경선관리위원회 김수한 위원장으로부터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하라고 요구받았기 때문이다.이 자리에서 정 변호사는 “(당초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은 우선 윤리위에서 저의 견해를 피력하고 난 뒤 당의 검증과정을 지켜보고 설 이후에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변호사는 오는 3월 말까지 윤리위의 검증결과를 기다리며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X파일 내용에 대해선 “내가 말하면 경준위에 넘긴 의미가 없다. 경준위에서 공개 여부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철저하고 공정한 검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내 예상과는 달리 너무 늦어지거나 밀도가 약하거나 특정 후보를 봐주거나 할 경우 다시 공개하겠다. 제가 넘겨준 보따리에는 진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 변호사가 제출한 자료에 대해 한나라당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수위에서 공개할지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한편, 정 변호사는 박 전 대표의 법률특보직은 오후 3시께 사퇴했으며 오후 4시부터 열리는 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윤리위가 출석요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소명 기회가 없어서 먼저 자료만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