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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씨트립코리아가 지난 7월 26~31일까지 실시한 국내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호텔 예약 사이트의 해외 원화 결제(이하 DCC, Dynamic Currency Conversion)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피해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밝혔다. DCC란 해외 가맹점에서 거래 금액을 원화로 표시하는 서비스로 결제 과정에서 환전 수수료가 이중으로 발생해 결제금액 보다 5~10% 높은 금액이 청구된다.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중 39%가 DCC로 인해 원치 않는 수수료를 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국내외 호텔 예약 사이트를 구별하지 않고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그룹은 46%가 DCC 수수료를 지불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해 국내 사이트만 이용하는 그룹(13%)에 비해 30%p 이상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DCC를 정확히 알고 있고 피해를 본 경험도 없다고 답한 이는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DCC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24%, 21%로 DCC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호텔예약 시 주로 선택하는 결제 통화를 묻는 질문에서 달러(27%)와 현지통화(25%)를 선택한 비중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나머지 응답자 48%는 가치가 잘 가늠되지 않는 현지통화보다는 원화로 결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특히, DCC를 모른다고 답변한 그룹의 경우 61%가 원화로 결제 한다고 답해 그렇지 않은 그룹(42%)보다 원화 결제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CC를 안다고 답한 그룹의 경우, 58%가 DCC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달러(32%) 또는 현지통화(26%)로 결제한다고 답했다.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1%가 호텔상품 결제 후 결제금액과 실제 청구 금액을 꼼꼼히 비교해본다고 답했다. 반면, 실제 청구 금액이 높을 경우 카드사나 호텔예약 사이트에 직접 연락해본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0%에 불과해 DCC 수수료에 대해 대부분의 소비자가 아직까지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씨트립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호텔예약 사이트는 해외 호텔 가격도 모두 원화로 결제되도록 자동 설정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원화로 결제 결제된다고 해서 모두 결제 금액과 청구 금액이 같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원화결제 시 발생되는 DCC 수수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