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영업익 나란히 하락…쿠첸, 영업익 ‘적자전환’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쿠쿠전자와 쿠첸 등 국내 주요 밥솥 제조 기업 ‘빅2’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동반 하락했다. 양사 모두 매출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쿠첸은 역대 최대 적자 폭을 기록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됐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쿠전자, 쿠첸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각각 3565억7102만원, 1178억9675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11.5% 하락한 수치다.영업이익의 경우 쿠쿠전자는 14.6% 감소한 425억원을 기록했고, 쿠첸은 영업 손실액 51억141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이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장기전에 들어가면서 주력 시장으로 꼽히던 중국 현지에서의 매출 하락과 한국 방문 중국인의 급감으로 국내 면세점에서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내수 침체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실제 쿠쿠전자에 따르면 올 2분기 현재 회사의 주력 상품인 전기밥솥 등 가전의 해외 수출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로 전년 전체 비중 8.9%보다도 1.8% 하락했다.직영점과 유통 채널을 통한 내수 매출 비중은 각각 2.1%, 46.2%로 역시 전년 전체 대비 각각 1.8%, 3.6% 감소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