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주요 은행장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개인의 해외투자가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 편중되는 현상에 우려를 표했다.
은행장들은 이성태 한은총재가 16일 한국은행에서 개최한 금융협의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행장들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개인의 국외펀드투자는 정부의 국외투자 활성화 대책,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양화 수요 등으로 앞으로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 이라며 "이들 국외펀드가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일부 신흥시장국 주식에 편중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저조한 상황에서 국내은행이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 위주로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영업거점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해외영업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은행장들은 "그간 빠르게 상승했던 CD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가 최근 들어 하락 반전하는 등 지준율 인상의 여파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각 은행의 여수신 금리 조정도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년 들어 주택가격 상승기대 약화, 대출금리 상승,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국민은행 강정원행장, 신한은행 신상훈행장, 우리은행 황영기행장, 하나은행 김종열 행장, 외환은행 웨커행장, 제일은행 필메리디스행장, 씨티은행 하영구행장, 기업은행 강권석행장, 농협 정용근 신용대표이사, 산업은행 김종배 부총재 등 10개 은행대표들이 참석했다. / 김정민기자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