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창조론’ 아닌 ‘창조신앙’으로 수정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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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창조론’ 아닌 ‘창조신앙’으로 수정해달라”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7.08.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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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혼 제도화는 다른 문제, 시간과 성숙된 여건 필요”
중소·벤처·소상공인 정책, ‘자신감’ 드러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논란의 중심이던 ‘한국창조과학회’ 창조론을 ‘창조신앙’으로 불러달라며 기자들에게 수정을 요구했다. 개인의 종교적 신념은 ‘창조론’이 아닌 성경에 기록된 ‘창조신앙’을 믿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박 후보자는 28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을 방문해 이같이 밝히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4차산업혁명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구도”라며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할 마음을 갖고 이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박 후자는 ‘한국창조과학회’ 신앙이력과 지난 10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가 ‘동성애·동성결혼 개헌반대 전국교수연합’ 명의로 낸 ‘동성결혼·동성애 합법화 반대 성명서’에 다른 대학교수 2000여명과 함께 이름을 올린 사실 등 ‘두 가지’ 논란이 잔재한다.한국창조과학회는 진화론을 부정하고 기독교적 세계관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에 기반한 의사과학 종교단체다.또 박 후보자가 참여한 ‘동성결혼·동성애 합법화 반대 성명서’에는 “동성결혼과 동성애을 포함한 성관계를 국회가 헌법개정안을 통해 합법화하려 한다”며 이를 반대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있다.창조과학회 이사직 활동 논란과 사임 배경에 대해 박 후보자는 “창조과학회 이사직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미국 창조과학회를 서로 소개해주는 역할만 했을 뿐, 창조론에 관한 개인적인 연구를 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이와 관련해 청와대측에서 사외이사 사실여부 확인을 했다”며 “공직자로서 하면 안된다고 말해 양쪽기관을 사임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앞서 청와대는 박 후보자의 이러한 이력에 대해 종교적 신념은 장관 인사에 있어서 결격사유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한 사실과 대조되는 부분이다.이어진 ‘동성결혼·동성애 합법화 반대 성명서' 질문에 대해 박 후보자는 “모든 사람의 인격은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면서도 “단 동성혼 제도화는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다른 문제이며, 좀 더 시간을 갖고 사회적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성숙된 여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중소·벤처·소상공인 업계 현황과 현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 이행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박 후보자는 “중기부의 폭넓은 스펙트럼은 상당하다. 기술 벤처와 중소기업 일부는 이해도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은 솔직히 자신없는 분야”라면서 “하지만 어릴적 부모님이 자영업을 하셔서 고충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장과 소통을 통해 도움정책을 펼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한편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후보 시절 내세운 ‘5대 인사 원칙’에 대한 질문에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만 답하고, 유유히 기자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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