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 둔화 속 한미FTA 재협상·북핵·통상임금 등 리스크 확대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9월 전망치는 94.4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가운데 한미FTA 재협상과 북핵, 통상임금 문제 등 여러 리스크 요인이 결합되면서 기업들의 기대감이 장기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8월 실적치(88.5)는 4개월 만에 90 아래로 내려갔을 뿐만 아니라 최근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번에도 기업 심리가 100을 넘지 못한 이유는 부진한 경기 회복세에 대북리스크에 따른 긴장감과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다.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악재로 향후 경기 회복 여부도 불투명하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장기화와 국내 파업, 통상임금 소송문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관련 업종의 9월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한참 밑돈 77.6을 기록했다.8월 실적치는 28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내수부진, 미국 금리인상 등 기존의 부진 요인들에 휴가시즌에 따른 생산 차질과 같은 계절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치는 100을 넘지 못했을 뿐 아니라 90 아래로 내려갔다.실적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경우 전달(89.9)에 비해 하락한 85.3을 기록했고 비제조업도 전달(94.0)보다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부문별로는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가운데 내수, 수출, 자금사정, 고용, 채산성이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기업들의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올 들어 반등하고 있는 수출, 투자 등이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할까 우려된다”며 “한미FTA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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