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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 지난 22일 국내 최초로 시계시험검사소를 개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시계시험검사소는 시계구매자들이 겪는 방수, 오차 등 품질문제에 대한 대처, 국내 제조업체의 품질향상을 통한 판매촉진, 납품업체에 대한 품질증명, 법적분쟁시 판단기준 제공 등 소비자를 보호하고 시계제조 및 수입유통업체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조합에 따르면 국내 시계시장은 2조7000억원(판매액 기준)에 달하며, 매년 5%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판매금액의 80.2%가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판매증가에 따라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접수된 시계 관련 피해구제 사건은 총 550건으로 특히 지난해는 전년도보다 51.3% 급증한 236건이 접수됐다. 이중 시간오차·방수불량·내구성 등 ‘품질’ 및 ‘사후보증(AS) 불만’ 이 365건(66.3%)으로 피해접수 3건 중 2건에 달한다.시계조합은 “시계제품을 표준에 따라 정확히 시험평가하고 AS 불만으로 인한 소비자 분쟁을 줄이고자 시계명장 등 전문인력과 스위스산 시계전문 검사설비를 도입한 최신식 검사소를 열게 되었다”고 전했다.검사소는 100미터 방수시험, 쿼츠시계 오차시험, 기계식시계 오차시험, 무브먼트 정확도 시험, 완제품 작동시험, 배터리 수명 검사 등 시계품질에 관한 시험검사를 진행하며 결과에 대한 성적서를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