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취약계층 자립 응원…훈련비·체제비 일체 지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2017 홈리스월드컵’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한다고 30일 밝혔다.홈리스월드컵은 쪽방거주민, 시설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자활의 동기를 부여하고 이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2003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국제대회다.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전 감독, 영국 윌리엄 왕세손, 영화배우 콜린 파렐 등이 역대 홍보대사를 역임하는 등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이벤트이기도 하다.홈리스월드컵은 매년 세계를 돌며 개최된다. 각국의 주거취약계층이 국가대표로서 참가해 4:4미니축구(풋살)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다음달 5일(현지시간)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며 세계 52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의 주관 하에 2010년부터 매년 참가해오던 한국 선수단은 올해 마땅한 후원처를 찾지 못해 불참할 위기에 처했었으나 현대차그룹의 후원으로 8년 연속 출전에 힘을 얻게 됐다.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부터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를 통해 홈리스월드컵 한국선수단의 훈련을 지원해왔다. 지난 16일엔 전북현대모터스 클럽하우스에 초대해 이동국 선수 등 전북현대의 대표선수들로부터 일일코칭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현대차그룹은 홈리스월드컵 본선대회 참가를 위한 항공료부터 체제비까지 비용 일체를 지원하며 경기 종료 후엔 선수들을 위한 별도의 자립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홈리스월드컵재단에 따르면 홈리스월드컵 개최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참여 선수 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전달됐다.선수의 94%가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84%가 “가족과 친구 등 사회적 관계가 향상됐다”, 77%가 “실질적인 삶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관중의 83%는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됐다”, 86%는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더 잘 알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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